3년 3월 첫째 주 매입매각 뉴스를 정리한 뉴스레터 5호입니다.
이번 주 뉴스에는 더프라임타워, 동화빌딩이 매각 지연 관련 기사들이 있습니다. 작년에 매각을 진행하려다가 지연이 되거나 무산되었던 건으로는 여의도 IFC, Tower 8, 명동 화이자타워, 삼성동빌딩, 아이콘 역삼 등 다수의 오피스 빌딩과 이외에도 다수의 물류 센터들이 있습니다.
매각 시기를 놓친 자산들은 만기를 연장하거나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데 금리의 변동성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산 매각가에 대한 조정 또는 협의가 이루어진다면 거래도 조금씩 재개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각을 진행했던 자산들은 투자 기간의 만기가 도래했을 것이고 연장을 하더라도 1년 정도 했을 것이기에 다시 매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일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대기업 계열의 공모 리츠들이 상장을 준비하거나 추가 편입을 한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시장은 혼돈의 상황인데 반해 대기업들의 자산 유동화는 공모 리츠를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통 대기업 계열들은 보험사나 은행을 관계사로 두고 있어 담보대출을 활용하거나 증자를 하는 데 있어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공모 리츠가 많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대기업 보유 자산들로만 구성되는 점이 아쉽기도 합니다. 부동산자산운용사나 일반 리츠들도 더 활발하게 자산을 편입하고 투자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실 공모 리츠들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매물 잠김 현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편입된 자산이 매각 시장에 나오지 않게 되고 자산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 공모 리츠에 편입된 자산들을 매각하려는 시도들도 있었습니다만,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산들의 수가 한정적이고 공모 리츠에 편입되는 자산이 매각되는 자산들 보다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뉴스는 '을지 파이낸스 센터'의 선매각 관련한 소식입니다. 최근 들어 오피스 개발 부지들이 PF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요지에 있는 오피스 개발 자산들도 선매각으로 나오는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높아진 개발 원가 부담이 준공 이후에는 높은 임대료를 받아야만 사업이 갈 수 있다 보니 이에 부담을 느낀 개발회사들이 인허가만 받아놓고 매각하려는 시도들이 많아진 상황입니다.
결국은 실사용자를 찾지 못하면 사업의 완료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미래의 예상 현금 흐름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PF가 작동하지 못하는 시장의 상황입니다. 최근의 금리 인상과 공사비 원가 상승으로 인해 혼돈스러운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블라인드 펀드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PF도 원래의 의미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지속되었던 저금리 기조가 부동산 시장을 너무 허약한 체질로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가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3월이 와서 날씨도 따듯해지고 봄기운이 느껴지는 주말이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얼른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좋은 기운으로 상쾌하게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 민 성식 드림- |